옷과 챗봇, 자연어 처리

JayLee Consumer AI, Enterprise AI 1 Comment

국내의 경우,  CRM은 물론, 기업용소프트웨어에 대한 깊이 있는 Insight를 가진 전문투자자들이 거의 없다. 필자가 알고 있는 한 독보적인 실적과 식견을 가진, 잘 알려진 외국계 투자사 투자임원 한 분이 AI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적지 않은 기업들에 대한 평가는 단 한마디로 요약된다.

“내가/우리에게 필요로 하는 옷을 가져오라고 했더니, 단추 이야기, 지퍼이야기, 실 이야기만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우리가 필요로하거나 당장 입으려고 하는 옷의 디자인/기능 이런 이야긴 다 뒤로 하고 소재이야기만 열심히 하고 있으니 아무리 산업초기라고 하지만 눈여겨 볼만한 업체들이 많지 않다.”

1930년대 듀폰사의 월리스 흄 캐러더스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나일론은 고가의 섬유인 실크를 대체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이 나일론은 섬유산업/패선산업에 일대의 혁명적 결과를 가져왔다. AI기술은 소프트웨어 분야에 있어서 나일론과 같은 혁명적 소재의 발명에 준하는 충격을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인공지능 기술, 그 가운데 아주 작은 카테고리인 챗봇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새로운 소재로 만들어진 저렴한 비용과 실용성, 확장성을 가진 스타킹이라는 구체적 대상/상품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의 주제는 아직도 소재로서의 ‘나일론’을 언급하고 있는 격이다.

챗봇에서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Understanding)은 중요한, 핵심적인 기술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필자를 비롯한 업계의 종사자들, 그리고 이미 자연어 처리능력을 실증적으로 검증했던 IT 전문가들은 챗봇을 이야기 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가진 우리말, 한글 자연어에 대한 처리, 인식능력이라는 것 자체는 특정 업체가 나머지 업체들을 압도하는 변별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검증한 상태다.

아래 사진은 완전한 Nano 기술이 적용된 소재는 아니지만, 나노소재의 옷을 이야기 할 때 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옷을 상용화해서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 판매자의 소개다.

그리고 아래는 나노소재로 옷을 만든다면 얻을 수 있는 장점, 특성에 대한 설명을 담은 한 청바지 제조업체의 소개이미지다.

적어도 이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의류가 가능하다고 할 뿐, 자신들이 당장 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고 있다.

최악의 경우, 유명했던 킥스타터라는 Social Funding에서 하나의 유명한 사기 사건으로 정리된 나노기술로 티셔츠를 만들겠다고 나섰던, 펀딩 프로젝트의 사례다.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741186545/a-shirt-that-cleans-itself

아직도 ‘한글의 특수성’, ‘한글 처리 경험’, ‘자연어 처리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공급자들의 주장을 만나고 있다면, 경쟁사들이 기업 내외부 고객들이 당장 입고나갈, 업무 목적에 충실한 옷을 함께 만들고 있는 동안 단추의 마감, 소재의 미세한 색상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되될아봐야 할 때다.

자칫하면 위의 이미지처럼 도달하지 못한, 이론적 가능성에 그친 결과물을 떠안고 난감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Comments 1

  1. Post
    Author

댓글 남기기